■울산시·UNIST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

국내 첫 민간상업용 LNG 벙커링시설 보유항만으로 우뚝

UNIST, 학술연구·에너지 전문 인력 양성 적극 지원 밝혀

▲ 울산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공동으로 11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송철호 시장, 이용훈 UNIST총장,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금융 분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오는 2024년 울산북항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시설이 구축되고 나면 울산항은 국내 최초 민간상업용 LNG 벙커링 시설 보유항만으로 도약해 궁극적으로 오일·가스 허브를 기반으로 벙커링 신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공동으로 11일 롯데호텔울산에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9회째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울산시와 한국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를 비롯해 에너지, 금융분야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돌아보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퍼런스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 추진 유공자 표창,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관련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발표에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주)은 ‘북항사업 계획’을 주제로 LNG 벙커링, 터미널사업 추가 등으로 인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의 성공을 이끌어 낸 경과와 계획을 관계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의견을 논의했다.

SK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구상’ 발표를 통해 LNG벙커링은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2024년 북항 LNG 벙커링 시설이 구축되면 울산항은 민간상업용 LNG 벙커링 시설 보유항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은 아시아 내 유류벙커링의 핵심시장 중 하나며, 그 중 울산과 부산 등 동남해역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남해역의 변화를 이끌 시작이 울산이 될 것이라며, 울산만의 LNG 벙커링 사업모델 구축, 동남해역 확장 통한 규모·지역적 성장 등을 통해 울산의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도약과 함께 글로벌 LNG 벙커링을 함께 개척하겠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울산만의 LNG 벙커링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LNG 터미널·벙커링 설비구축 및 서비스 체계 수립, 울산핵심 산업인 조선소 시운전용 벙커링 제공, 울산항 경유선박의 벙커링 및 친환경 전환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LNG 추진선 증대에 따른 부산항 등 사업 영역확장과 울산항을 중심으로 한 동남해역 및 나아가 국내 벙커링 사업 클러스터 구축으로 LNG 벙커링 사업의 규모적, 지역적 성장을 도모한다.

향후 LNG 직수입 역량 기반으로 경쟁력 높은 LNG공급망 구축과 벙커링 선박을 이용해 LNG 추진선을 찾아가 해상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Ship- To- Ship’ 서비스 구축, 벙커링 사업자와 조선소가 윈윈체계 등이 예상됐다.

LNG 시장 트레이딩과 관련, 울산의 경우 부산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을 활용해 발생가능한 여러 기술적 사항들을 미리 협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글로벌 LNG 시장전망에 대해 LNG 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성장했으며, 수요와 공급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UNIST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가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공 전략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순조롭게 항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학술연구와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지원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대진 UNIST 교수, 이승용 한국석유공사 과장, 박지호 울산항만공사 과장, 백흠정 SK가스 상무, 유은철 SK가스 팀장 등 5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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