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11월 고용동향

고용률 2년여만에 60%대 회복

제조업 취업자 43개월째 감소

고용의 질 하락 분석

울산 고용시장이 취업자는 늘어나고 실업자는 줄어들면서 고용률이 2년여 만에 60%대를 회복했다.

지표상으로는 고용률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속을 들여다보면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하고 비임금근로자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울산 고용률은 60.1%로 전년동월대비 1.3%p 상승했다. 취업자는 58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1.6%) 증가했다. 울산 고용률이 6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60.6%) 이후 23개월 만이다.

문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에 해당되는 제조업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 중심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산업별로 보면 울산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광공업(제조업)에서 9000명(-4.9%)이, 건설업에서 7000명(-15.3%)이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울산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4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만8000명(9.7%),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1만9000명(4.9%) 각각 취업자가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도 임금근로자가 전년대비 소폭 늘어난데 비해 비임근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대폭 늘어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000명(0.1%)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9000명(8.9%) 증가했고, 이중 자영업자가 1만3000명(16.7%) 늘어났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영세한 규모의 자영업자가 9000명(16.2%) 증가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급가족봉사자는 전년대비 5000명(-24.3%) 감소했다. 또한 직업별로는 전년동월대비 사무종사자가 5000명(-4.3%) 감소하고,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만3000명(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18.2%) 감소했다. 남자는 남자는 5000명(-25.5%), 여자는 100명(-1.3%) 각각 감소했다.

실업률은 3.6%로 전년대비 0.8%p 하락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 1월 5.4%, 2월 5.3%, 3~4월 5.2% 등 4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한 이후 7월(3.8%)부터 3%대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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