窮通歲月(궁통의 세월)-이토민

겨울철 앞 다투니
그윽한 밤 거칠고
冬節爭先幽夜荒(동절쟁선유야황)

내 몸은 알아서
일어남이 당당한데
我身知悉起床堂(아신지실기상당)

닭울음 영구히
새밝음을 재촉하니
鷄鳴恒久淸晨促(계명항구청신촉)

붉은해는 오늘도
욱실을 베푼다네
紅日今朝旭室張(홍일금조욱실장)

하늘의 도와 성회를
능히 살핀다면
天道星回能察之(천도성회능찰지)

세상사람 일도
몹시 세밀히 느끼니
世人時俗感精詳(세인시속감정상)

막히고 통한 세월
삼라를 다그치는데
窮通歲月三羅迫(궁통세월삼라박)

진퇴도 먼 하늘을
따라 돌아갈 뿐이라네
進退太空由運行(진퇴태공유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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