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종업원 없는 단독 사장 창업 89%에
매출 5천만원 미만 기업도 71% 차지
금융·보험·음식점업 등 5년 생존율 ↓

지난해에 새로 사업을 시작한 신생 기업 수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신생기업 중 5년간 생존하는 기업은 3곳 중 1곳뿐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19%에 불과했다. 신생기업 10곳 중 9곳은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나 홀로 창업’이었고, 10곳 중 7곳은 연간 매출액이 5000만원에 미달했다.

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8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625만개로 전년보다 3.3%인 19만9000개 증가했다. 이중 신생기업은 92만개로 전년보다 0.7%인 7000개 늘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7년 소멸기업은 69만8000개로 전년보다 11.5%인 7만2000개 늘어 2014년(77만7000개) 이후 가장 많았다.

신생기업의 대부분은 소규모 영세창업에 속했다. 신생기업의 89.3%(82만1000개사)는 종사자가 한 명뿐이어서 전체 활동기업(78.9%)보다 ‘나홀로 사장’ 비율이 높았다. 70.7%는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전체 활동기업 중 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기업은 49.3%에 불과했다.

신생기업의 대표자는 40대인 경우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5.5%), 30대(22.3%), 60대 이상(14.4%)이 뒤를 이었다. 활동기업의 대표자는 50대가 31.8%로 가장 많고, 40대(27.0%), 60대 이상(24.4%) 순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신생기업 중에는 부동산업이 2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21.8%), 숙박·음식점업(17.2%)이 뒤를 이었다. 활동기업은 도·소매업(22.9%), 부동산업(21.8%), 숙박·음식점업 순으로 비중이 컸다.

2017년 기준 2016년 창업한 기업이 살아남은 비율(1년 생존율)은 65.0%로 전년보다 0.3%p 하락했다.

2012년 신생기업 중 2017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의 비율(5년 생존율)은 29.2%로 전년보다 0.7%p 상승했다. 5년 생존율은 2014년 이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산업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전기·가스·수도(76.1%), 운수업(40.3%), 제조업(39.9%) 등에서 높았다. 반면 금융·보험업(17.8%), 예술·스포츠·여가(18.4%), 숙박·음식점업(19.1%)은 5년 생존율이 눈에 띄게 낮았다. 작년 고성장 기업은 증가했지만, 가젤 기업(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은 감소했다. 성장률 20% 이상 고성장기업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4600개였다. 주로 개인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늘었다. 성장률 20% 이상 가젤기업은 1160개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제조업, 건설업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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