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권한대행 출마 굳히며 선거판 재편 조짐

내년 4·15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함께 치러질 강원 횡성군수 보궐선거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횡성군수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입지자는 1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입지자들이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세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한규호 군수에게 1천673표 차로 무릎을 꿇은 장신상 전 횡성군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구석구석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바쁜 모습이다.

이관형 전 도의원도 최근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으며 변기섭 횡성군의회 의장도 출마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에서는 6·13 선거에 나섰던 김명기 전 농협강원본부장을 비롯해 함종국 도의원, 한창수 도의원, 진기엽 전 도의원 등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박명서 군민대통합위원장과 이병한 전 부군수, 이관인 횡성포럼회장 등도 공천을 자신하며 움직이고 있다.

특히 박두희 횡성군수권한대행(부군수)이 출마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거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박 군수권한대행은 최근 “지난 6개월간 권한대행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고민해 왔다”며 “더는 결단을 늦춰서는 안 될 상황이어서 올 연말 사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출마 선언을 했다.

횡성군수 보궐선거는 제21대 총선과 동시에 치러져 여야 정당별 국회의원 후보와 군수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선거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의 핵심 표밭으로 꼽히는 횡성지역이 선거 열기로 벌써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개 시·군이 묶인 복합선거구여서 지역 정서가 각기 다른 데다 함께 치르게 될 횡선군수 보궐선거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 정당은 무주공산인 횡성군수와 국회의원 선거까지 모두 승리하기 위해 투트랙으로 전략을 짜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횡성군 유권자 표심이 국회의원 선거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행 선거법상 인구 기준이 되는 올 1월 말 횡성군 인구는 4만6천600명으로 5개 시·군 중 가장 많다. 

이어 태백시(4만4천600명), 평창군(4만2천550명), 영월군(3만9천500명), 정선군(3만7천500명) 순이다. 

여기에 도의원 및 군의원 등이 군수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횡성지역은 광역 또는 기초의원 보궐 선거도 함께 치르게 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행이 출마 선언을 하면 한국당의 공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군소 후보들의 합종연횡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높은 지지층이 있는 한규호 전 군수의 의중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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