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1월 24일 H갤러리

연말연시를 맞아 박하늬 작가의 개인전이 현대백화점 울산점 H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28일 시작돼 내년 1월24일까지 약 1달간 이어진다.

박하늬 작가의 그림은 ‘유쾌한 전복으로 이루어진 일상’을 다룬다.

캔버스 속 개들은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사람의 옷을 입고 있다. 실내는 소파, 침대, 책꽂이, 거울과 액자 외에 다양한 소품도 가득하다. 특정 공간에서 보내는 이의 삶을 보여주는 풍경이자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컴퓨터를 다루는, 지극히 보편적인 일상의 한 순간을 재현하고 있는 장면이다. 동시에 많은 책들이 곳곳에 펼쳐져있거나 진열되어 있다. 제목이 적힌 책등(책 제목이 쓰인 옆면)을 통해서 우리는 개들이 소유한, 읽고 있는 책이 어떤 것인지 은연중 엿보게 된다.

현실에서는 전혀 가능하지 않으나 그림 안에서,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충분히 만개하는 즐거운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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