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지와 웅상읍을 연결하는 우회도로가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어 이 두 지역을 관통하는 국가지원 지방도 60호선 4차로 개설공사가 시급한 상황인데도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지연되고 있어 주민불편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지형적으로 시가지에서 통도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남북간의 도로교통망은 발달된 반면 웅상지역과 연결되는 동서교통망은 국도 7호선~지방도 1077호선을 연결하는 우회도로 한 곳 뿐이다.

 이 우회도로는 부산~울산까지 연결되는 관계로 평상시는 물론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에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발생, 웅상지역까지 도달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양산시로서도 7만 인구가 거주하는 웅상지역과 생활권이 분리돼 있어 균형적 도시발전과 주민동일체 형성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어 관통도로의 조기개통이 시급한 숙원사업으로 제기돼 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양산시는 이같은 지역사정을 감안, 부산 기장군~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전장 341.6㎞의 국가지원 지방도 60호선 공사를 당초 지난 98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완공키로 하고 1천98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2.6㎞의 양산구간을 우선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양산시는 지금까지 겨우 30억원의 예산확보에 그쳤으며, 오는 5월께에야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이 마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 월평삼거리~웅상읍 덕계~명곡동 양산대학 앞을 관통하는 이 도로가 완공될 경우 웅상지역에서 시가지까지는 불과 15~20분 밖에 걸리지 않아 불편해소가 크게 기대되고 있으나 완공까지 앞으로 4~5년은 더 소요될 전망이어서 상당기간 주민불편은 불가피해 졌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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