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6승2패4무로 역전
우즈 개인 최다승 ‘겹경사’
첫 출전 임성재 3승1패1무

▲ 15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미국 팀의 선수 겸 단장 타이거 우즈가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21년 전 영광을 재현하려던 인터내셔널 팀 어니 엘스(남아공)의 필사적 노력도 막강한 미국 골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럽을 제외한 7개국 골프 선수 12명으로 구성된 안터내셔널 팀을 맞은 미국 팀은 15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6승2패4무승부를 거둬 종합 승점 합계 16대14로 우승했다.

전날까지 승점 8대10으로 뒤졌던 미국은 기대한 대로 1대1 맞대결에서 절대 우위를 보인 끝에 인터내셔널 팀의 도전을 또 한 번 물리쳤다.

이날 미국이 수확한 승점 8점은 1994년 대회 때 나온 최종일 최다 승점 기록과 타이다.

2년에 한 번 열려 올해 12회째를 맞은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은 11번 우승했다. 1998년에 한 번 우승을 내줬고 2003년 한번 비겼을 뿐이다.

올해 우승으로 미국은 2005년 대회부터 8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25년 만에 선수 겸 단장으로 뛴 타이거 우즈(미국)는 개인 최다승(27승) 기록에 팀 승리까지 안아 겹경사를 누렸다.

1998년 이곳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인터내셔널 팀 소속 선수로 딱 한 번 미국을 꺾었던 엘스는 사흘 동안 미국을 앞서는 리더십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문턱은 넘지 못했다.

미국은 싱글 매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우즈가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3홀 차로 제압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더스틴 존슨이 리하오퉁(중국)을 4홀차로 따돌려 승점 10대10으로 따라붙은 미국은 패트릭 리드가 판정쭝(대만)을 4홀 차로 눌러 역전했다.

한때 4홀차로 뒤지던 토니 피나우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무승부를 만들어 한숨을 돌린 미국은 게리 우들랜드가 한국의 임성재(21)에 4홀차 완패를 당해 주춤했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비긴 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가 차례로 승전고를 울렸고 웨브 심프슨이 안병훈(28)을 2홀 차로 꺾으면서 우승에 필요한 승점 15.5점에 불과 0.5점을 남겼다.

믿었던 저스틴 토머스가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2홀 차로 졌지만,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맞붙은 맷 쿠처가 17번홀(파4) 버디로 1홀 차로 앞서면서 승점 0.5점을 확보, 미국은 우승을 확정했다.

쿠처는 18번홀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지만, 우승은 이미 미국 몫이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리키 파울러는 홈코스의 마크 리슈먼(호주)과 비겨 미국 팀의 승점은 16점으로 늘었다.

처음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싱글 매치 승리로 3승 1패 1 무승부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안병훈은 1승 2패 2 무승부의 전적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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