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연기 호흡엔 호평
북한 배경 로코 불편 시선도

▲ 최근 열린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현빈, 손예진, 서지혜, 김정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빈과 손예진, 두 톱배우에 북한 배경 로맨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내세운 tvN 새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이 첫 회부터 6%를 돌파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첫 방송한 이 드라마 1회 시청률은 평균 6.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 순간 최고 7.3%로 집계됐다.

첫 방송에서는 패러글라이딩하던 중 돌풍에 휩쓸리는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남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우연히 그녀를 발견한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작품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프로듀사’(2015) 등을 탄생시킨 박지은 작가의 신작답게 내내 코믹하고 경쾌한 톤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영화 ‘공조’에 이어 또 한 번 카리스마와 인간적 면모를 함께 지닌 북한군을 연기한 현빈, 그리고 ‘푸른 바다의 전설’ 속 전지현을 보는 듯 명랑한 매력을 보여준 손예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나 시청자 호불호는 크게 갈렸다. 특히 이번 주말 북한이 ‘중대한 시험’에 나선 상황에서 북한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코미디극을 보는 게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생각보다도 컸다. 물론 ‘더 킹 투하츠’(2012) 등 과거에도 북한을 소재로 한 로맨스극은 있었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도 부정적 반응을 예상했는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북한 소재 자체가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드라마상에서는 네 남녀가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단절된 공간으로서 작용한다. 로맨스와 어우러지는 재미 요소로 보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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