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 7천62야드)에서 열린 PGA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최경주는 제이 하스, 브렌든 파파스, 스티븐 에임스, 조너선 비어드, 제프 브레허트 등과 함께 공동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달 7일 끝난 캐나다오픈부터 텍사스오픈, 아멕스챔피언십을 포함해 4경기 연속이자 올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2일 유럽프로골프투어 린데저먼마스터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5경기 연속상위권 입상이다.
특히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모두 10위 이내에 드는 「찰떡 궁합」을 과시한 최경주는 14만2천392달러의 상금을 보태면서 상금랭킹을 종전 31위에서 26위(186만7천963달러)로 끌어 올려 오는 11월7일부터 시즌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초청해 치르는 「연말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단독선두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에 6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최경주는대역전극 연출을 염두에 둔 듯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평균 비거리 321야드의 장타 드라이브샷을 휘두른 최경주는 페어웨이 안착률은50%에 그쳤지만 물오른 아이언샷으로 13차례나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홀당 2개꼴에 이를만큼 무뎌진 퍼팅 감각에 발목이 잡힌 최경주는 4일연속 60대 타수 기록 문턱에 주저 앉으며 더이상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올들어 다소 침체에 빠졌던 마루야마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브래드 팩슨(미국)을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01년 밀워키오픈, 지난해 바이런넬슨클래식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안은마루야마는 우승상금 81만달러를 챙겨 랭킹 35위(166만9천292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다.
팩슨은 2001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출전한 73차례 경기에서 우승없이 5차례나준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올해 12차례나 컷오프의 수모를 당했던 매트 고겔(미국)이 4언더파 68타를 쳐합계 15언더파 273타로 3위에 올랐고 로버트 애플비(호주)가 4언더파 274타로 4위를차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