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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축구
동아시안컵 ‘남녀 동반우승’ 첫 도전17일 여자·18일 남자 대표팀 나란히 ‘숙적’ 일본과 격돌
女 우승땐 14년만에 챔피언…벨 감독의 파격적 전술 주목
男 우승땐 첫 3연패 금자탑 쌓아…골 결정력 개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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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6  21: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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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6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대비한 훈련에서 벤투 감독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숙적’ 일본과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고 최후 결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한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동반 우승을 노린다. 남녀 태극전사의 우승 경쟁 상대는 모두 ‘숙적’ 일본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각각 17일과 18일에 이번 대회 최종전에서 나란히 일본과 격돌한다.

1승1무(승점 4·골득실+3)를 기록 중인 여자 대표팀은 17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2연승을 따낸 일본(승점 6·골득실+13)과 맞붙는다.

18일 오후 7시30분에는 벤투호(승점 6·골득실+3)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승을 내달린 일본(승점 6·골득실+6)과 최종전에 나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대결에 나선다.

대회 최종전에서 남녀 대표팀 모두 일본을 무너뜨리면 EAFF E-1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나라가 남녀부에서 동반 우승하는 역사를 세운다. 더불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처음 우승 트로피를 올리는 나라가 된다.

여기에 여자 대표팀은 2005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하고, 남자 대표팀은 역대 첫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다. 대회 2연패도 한국 남자대표팀이 처음이었다.

   
▲ 지난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콜린 벨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벤투호, 2경기 연속 필드골 ‘제로’의 답답함 극복이 과제

한국 남자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41위로 일본(28위), 이란(33위)에 이어 아시아지역 3위다. 하지만 한일전 결과는 FIFA 랭킹과 비례하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1승 23무 14패로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한일전에서는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남다른 ‘극일 정신’이 투영된 결과다.

14일 중국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은 김민재(베이징 궈안)도 “선수들도 일본을 만나면 절대 져서는 안 된다는 마인드가 박혀 있다. 지기 싫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게다가 원톱 공격수 자원으로 뽑힌 김승대(전북)와 오른쪽 풀백 김문환(부산)이 부상으로 나란히 대표팀에서 도중 하차하는 통에 분위기도 그리 좋지 않다.

특히 홍콩(2대0승)과 중국(1대0승)을 상대하면서 한국은 3골을 넣었는데 모두 세트피스(코너킥 2골, 프리킥 1골) 득점이었다. 하지만 빌드업을 통한 필드골이 전혀 없다는 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국은 중국전에서도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일본전을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벤투 감독도 “오늘이나 최근 몇 경기뿐만 아니라 저의 부임 이후 득점 효율성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고, 그게 사실이다. 계속 노력하며 기회를 많이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선수 기용’ 콜린 벨 감독의 첫 한일전

남자 대표팀과 달리 여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 전력의 일본을 상대로 고전해왔다. 여자 대표팀의 일본전 역대 전적은 4승 10무 16패로 열세다. 최근 4경기 연속(2무2패) 승리가 없다.

지난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 감독은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펼친 끝에 23명의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난적’ 중국과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은 2차전 상대인 대만을 맞아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의 멀티골과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의 쐐기골로 3대0 승리를 거뒀다. 벨 감독의 부임 첫 승리와 첫 득점 순간이었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파격적인 전술 실험을 펼쳤다. 중국과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을 모두 빼고 대만과 2차전에선 새로운 11명의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골키퍼 1명을 빼면 22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 기회를 얻은 셈이다. 주전조와 백업조의 구분이 아닌 상대에게 적합한 선수들로 엔트리를 완성한 벨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도 “훈련장에서 두 개의 팀이 따로 훈련하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여자 대표팀이 상대할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무려 12골에 무실점으로 무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대만을 상대로는 무려 9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결정력까지 선보였다. 이에 따라 벨 감독은 일본전을 상대로 수비 조직력에 방점을 두고 공격능력이 뛰어난 강채림, 정설빈, 추효주(울산과학대),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을 중심으로 역습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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