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경 울산 남구 신선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프랑스 국영전력회사 EDF가 지난 7월 이사회에 보고한 기밀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였다. 프랑스는 현재 58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세계에서 미국다음으로 많은 원전보유국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3세대 원전 APR1400은 프랑스와 일본도 보유하지 못한 기술이며 APR1400의 유럽수출용 원전 EU APR 표준설계는 유럽사업자요건(EUR)을 갖춘 것이라고 한다.

1㎾의 원전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건설비용은 우리나라가 3717달러이고 프랑스가 5375달러, 중국과 러시아가 4364달러와 625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국가들보다 17%에서 68%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국의 원전폐기정책으로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원전기술이 사장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기업인 원전기업 로사톰은 러시아 중앙정부의 막강한 자본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중국, 터키,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12개의 국가에서 36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며 해외에서만 10년간 160조원의 물량을 확보하였으며 전 세계 50개국을 상대로 원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티머시 영국 원자력산업회장은 원전건설 반대에 대하여 한국과 일본 독일은 원전사업에 정치가 개입되어 있다며 원전에 반대하는 정파가 집권하면 원전의 장점은 설명하지않고 단점만 알리고 있다고 하였으며 영국은 정부와 원전업계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일해 원전에 대한 불신이 없으며 좌파정당인 노동당도 친 원전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한전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두산중공업과 같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업계획을 낸다면 영국정부도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였으며 한국은 세계최고수준의 원전기술과 운영노하우를 갖춘 데다 원전발전단가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들이 40여 년에 걸쳐 어렵게 쟁취한 세계1위를 자랑하는 원전사업은 짧은 영광을 뒤로 한채 이제 막을 내릴 채비를 하고 있다. 2017년 한전, 한수원, 한전KPS 등 3개의 공기업에서 이뤄진 자발적인 퇴사가 144명에 이르며 정원이 32명인 서울대 핵공학과의 학생 중 18.5%에 해당하는 6명이 자퇴를 한 것은 원전폐지에 따른 대응조치에 해당한다.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한 원전기술은 황소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인데 이를 폐지한다는 것은 원전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여기는 러시아와 중국 및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들에겐 최상의 기회자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어렵게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에겐 날벼락이자 사형선고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황당한 정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호경 울산 남구 신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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