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회의원(무소속·울산동·사진)은 19일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환경문제,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에서 함께 협력하며 공동연구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정의원은 이날 중국 북경에서 열린 다보스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해 "중국과 아시아: 공동의 미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아시아에서의 첫번째 월드컵: 조화와 번영"이란 연설의 원고를 통해 이를 강조했다.

 정의원은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은 환경문제, FTA 체결 등 함께 협력해야 할 많은 과제들을 갖고 있다"며 "2002월드컵은 한·일·중 동북아 3국이 공동체의식을 공유하기 시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황해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라며 "국가를 초월하는 환경문제의 심각함을 볼 때, 한국과 중국이 서로 협력해 환경보존 및 오염확산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합동연구, 조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내에서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 반해 중국과의 협정체결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다"면서 "한-중간 자유무역협정체결에 대한 이점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그룹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익추구 갈등으로 아시아 각국 지도자들의 공통목적 수행이 방해받아왔다"며 "한·일이 공동개최하고 중국이 사상처음 본선에 진출한 2002월드컵은 동북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세 국가가 공동체의식 공유시작의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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