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상파 금요일 시간대 집중공략
드라마 편수 줄어든 지상파도 가세

▲ 금요일 밤 방송되는 TV조선 드라마 ‘간택’

평일 미니시리즈가 각 방송사 드라마국의 핵심이라는 것도 옛말이 됐다. 이제는 주말 전쟁, 그러니까 금·토요일 드라마 싸움이다.

금요일 밤부터 주말로 분류되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금~일요일에는 tvN ‘사랑의 불시착’, SBS TV ‘스토브리그’, JTBC ‘초콜릿’, TV조선 ‘간택’ 등 미니시리즈와, 전통 주말극인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MBC TV ‘두 번은 없다’ 등 라인업이 풍성하다.

그중에서도 ‘사랑의 불시착’은 올해 보릿고개를 겪은 tvN에 마지막 가능성을 남긴 작품으로 꼽힌다. 드라마는 현빈과 손예진이라는 호화 캐스팅에 독특한 설정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률 6%를 돌파했다.

이렇듯 각 방송사가 대작이나 알짜 미니시리즈를 주말에 편성하는 것은 버려진 시간대였던 속칭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온 비지상파의 전략, 그리고 드라마 편수 감축으로 재정난에 대응 중인 지상파의 고육지책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금요일은 버리는 시간이었는데 tvN, JTBC 등 비지상파가 그 시간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새로운 편성 시간대가 구축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생활패턴도 극단적으로 나뉘었다. 불금이라고 나가는 사람과 집에서 조용히 쉬면서 드라마 한 편 보는 사람으로 극명히 갈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