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갤러리 월서 열려

30~40호·100호 등 25점 선봬

▲ 이상열 작가의 ‘구곡문도’.
제22회 이상열 개인전 ‘구곡문도’가 18일부터 31일까지 갤러리 월에서 열린다. 100호, 30~40호 등 25점이 선보인다.

이상열 작가는 2009년 이후 여러 해 여름을 은둔 속 미소의 땅, 히말라야의 서쪽 끝, 북인도 라다크에서 보냈다.

라다크 중심도시 레(Leh)가 한눈에 보이는 한 장의 사진에 이끌려 미망의 그리움을 안고 그 곳에 가는 길을 물었다.

물음의 시작부터 그곳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지만, 그 길은 녹록치 않은 험로였다. 해발 3000m에서 5000m를 오르내리는 고도에서, 생전 처음 고산증이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극심한 고통을 경험했으나, 지극한 아름다움은 지극한 고통 뒤에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 시켜준 참으로 무량한 길이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랄랄라 라다크’(2012), ‘동상이몽同像異夢’(2017), ‘바람언덕’(2018) 이후 또다시 라다크를 주제로 한다.

작가는 전시 제목을 ‘구곡문도’(九曲問道)라 짓고 고갯길에서 간구한 ‘길’에 대해 자문했지만 그 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답했다.

18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 기념행사는 소리꾼 김소영의 소리공연, 티베트 발덴스님의 시낭송, 이상열 작가와의 만남으로 구성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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