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투톱체제

정밀화학 정경문·비피화학 김용석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개편

젊은 인재로 시장의 틀 바꿀 것”

롯데그룹이 계열사 대표 22명을 바꾸는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19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현 호텔·서비스 BU장인 송용덕 부회장을 롯데지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황각규 기존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와 ‘투톱’으로 신동빈 회장을 보좌한다.

황 부회장은 기존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며 그룹의 미래 사업과 글로벌 사업 전략,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송 부회장은 인사, 노무, 경영 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유통 BU장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호텔·서비스 BU장에는 롯데지주에서 그룹 재무 업무를 총괄해 온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롯데그룹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주요 성장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조직도 전면 개편했다.

롯데케미칼은 내년 1월1일 예정된 롯데첨단소재와 합병 이후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의 양 체제로 개편된다.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는 김교현 화학BU장이 겸임한다.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유임됐고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롯데첨단소재 이영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임명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정경문 전무가, 롯데비피화학은 롯데케미칼 김용석 전무가 새 대표로 내정됐다.

롯데중앙연구소 대표이사는 이경훤 전무가, 롯데자이언츠 대표에는 롯데케미칼 이석환 전무가 내정됐다.

롯데호텔은 시그니엘, L7 등 신규 브랜드를 안착시켰던 베테랑 호텔 경영인 김정환 대표가 용퇴하고 해외운영본부장으로서 글로벌 전략을 담당했던 김현식 전무가 새 대표로 임명됐다.

롯데측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중기자·일부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