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은 첨단연성물질 연구단(단장 스티브 그래닉) 조윤경 그룹리더(UNIST 생명과학부 교수·사진)와 연구진이 기존 근거리 전기 방사 기술에 쓰이는 고분자 용액에 염화나트륨을 더해 나노 섬유를 3차원으로 높게 쌓는 데 성공하고, 실제 나노 규모 구조물을 만들어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근거리 전기방사 기술은 빠르게 굳는 고분자 용액을 기판과 가까운 거리에서 쏘아 섬유를 만들어 쌓는 프린팅 기법이다. 섬유 자체가 유연하기 때문에 플렉서블 센서나 인공 조직을 만드는 데 쓰인다.
섬유의 위치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나노 두께 섬유를 높게 쌓기 위해서는 복잡한 외부 부속품이 필요해, 일반적으로 2차원 평면 구조를 만드는 데 그쳤다.
연구진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코팅된 나노 구조체들을 실제로 제작했다. 또 이를 이용해 울산과학기술원 고현협 교수팀과 함께 전도성이 높고 빛 투과율은 거의 그대로인 3차원 투명 전극을 만들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 12월5일자에 게재됐다. 김봉출기자
김봉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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