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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종합
“내년 경제 여건,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국내 주요 은행장들 전망
내년 성장률 2.0~2.3% 예상
잠재성장률엔 미치지 못할듯
반도체 중심 전기·전자 회복
저성장·저물가·저금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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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22  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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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장들은 내년도 경기 여건이 올해보다는 약간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회복의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대체로 내다봤다.

국내 산업이 내년 한 해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반도체 업종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저성장·저물가 현상의 지속은 부채 증가와 자산가격 왜곡을 초래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위기감을 표했다.



◇경기, 올해보다 개선될 요인 많아…민간 회복력은 미약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등 주요 은행장들은 22일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 중 경제가 2.0~2.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한국은행 전망치 기준 2.0%)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모두 잠재성장률(2.5~2.6%)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강이 뚜렷해진 상황이지만 내년은 기대 요인들이 올해보다 조금은 더 많은 환경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분쟁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예측 가능성은 커지고 있고,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공통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내년 성장률은 2.2~2.3% 전망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도 “지식재산권, 무역 불균형 등에서 미중 양국의 견해차가 여전하고, 무역 갈등이 경제 패권 전쟁으로 장기화할 이슈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잠재된 상황”이라며 내년도 성장률을 2.0~2.2%로 내다봤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내년 전망에 대해 “올해와 비슷한 2% 수준으로 예상하지만,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날 경우 성장률이 2.3% 내외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내년 우리 경제가 2%대 초반 성장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기저효과와 대외 여건 개선이 맞물려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2%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제한적 회복 기대…석유화학·철강 등 부진 지속

주요 은행장들은 내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상대적으로 잘 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업종은 내년에도 힘든 시기를 겪을 것으로 여겼다. 유통, 주택건설 등 내수업종도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보통신, 정밀화학, 휴대전화도 호조업종으로 지목됐다. 철강, 디스플레이, 화학 업종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하반기에도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은행장들이 많았다. 주택건설과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 항공운송도 부진업종으로 꼽혔다.

자동차·조선도 신중론이 우세했다. 허인 행장은 “자동차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예상되나 국내외 소비 둔화와 양극화 심화가 예상되고, 조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늘고 선가도 오르겠지만 전체 수주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저성장·저물가·저금리 고착화 우려…“자산버블 위험”

주요 은행장들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현상이 국내외적으로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목했다.

진옥동 행장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경제 상황이 저성장, 저물가의 기로로 들어서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금리, 성장률, 물가상승률의 동반 하락은 금융기관에 근본적인 변화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성규 행장도 비슷한 견해를 냈다.

그는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투자나 생산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일부 위험자산 가격의 버블 위험이나 은행·보험권의 실적 저하와 기능 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는 진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 가능성과 기업실적 악화 등에 따른 부채 위험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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