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연합뉴스)황규연(신창)이 10개월만에 다시 지역장사 황소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천하장사 황규연은 21일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세라젬배 익산장사씨름대회 익산장사 결정전에서 잡채기, 덧걸이, 들배지기 등 다양한 기술로 팀동료 윤경호를 3-1로 물리쳤다.

 이로써 황규연은 2001년 6월 광양장사에 오른 데 이어 통산 2번째 지역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 영암, 11월 함양, 올 3월 용인 등 3개대회 연속 지역장사 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황규연은 8강전에서 정민혁(상비군)을 들배지기, 되치기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신봉민(현대)마저 되치기와 안다리기술로 2-0으로 따돌리는 등 허리부상에시달려 온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반면 윤경호는 이틀전 백두장사에 올랐던 백승일(LG)이 기권하는 바람에 16강전을 힘들이지 않고 통과한 뒤 박성기(상비군)를 1-0으로, 신인돌풍을 일으킨 황규철(신창)을 2-0으로 각각 따돌렸다.

 이날 결승은 지난해 10월 영암장사 결정전의 재판이었으나 당시 윤경호가 황규연을 3-2로 따돌리고 생애 첫 지역장사타이틀을 차지했던 결과와 반대였다.

 이날 첫번째 판은 서로가 상대를 잘 알아 쉽게 승패가 갈리지 않다가 황규연이기습적인 잡채기를 성공시켜 기선을 잡았다.

 두번째 판은 서로 한 샅바를 놓은 상태에서 오금당기기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변칙기술의 달인」 윤경호가 따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미 자신감을 가진 황규연은 세번째 판을 덧걸이기술로 따낸 데 이어네번째 판은 들배지기로 마무리했다.

 한편 2-3품 결정전에서는 신봉민의 부상기권으로 신인 황규철이 2품을 차지, 신창건설소속 선수들이 상위 세 자리를 독차지했고 박성기는 김영현(LG)을 배지기로제압하고 4품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황규철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각각 용인장사 이태현(현대), 들소 김경수(LG)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영현은 8강전에서 신봉민에게 1-2로 패했다.

  ◇익산장사 결정전 순위 ▲장사=황규연(신창) ▲1품= 윤경호(신창) ▲2품= 황규철(신창) ▲3품= 신봉민(현대) ▲4품= 박성기(상비군) ▲5품= 김영현(LG) ▲6품= 정민혁(상비군) ▲7품= 김경수(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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