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부동산

▲ 남구지역 아파트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주력산업 부진, 3년 연속 하락
규제지역 해제·과잉공급 조정
주택 거래량 전년比 40% 급증
주택사업·분양경기 회복세
각종 지표도 기준치 넘어서
내년 부동산 경기도 청신호

지역 주력산업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인해 울산 주택가격은 올해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 들어 매매거래량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최근 조선업 수주물량 증가로 인한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지역산업 개선, 규제지역 해제, 과잉공급 조정 등 지방주택시장 여건이 변화하면서 울산 주택시장이 외부 투자세력의 관심지역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 3분기까지 침체일로였던 울산 주택사업과 분양경기 등도 4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각종 지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내년도 부동산 경기에 청신호를 밝혔다.

◇주택시장 침체 지속-10월 극적 상승 전환

울산의 주택가격은 3년째 하락, 침체기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연말 누계 기준 2017년(-1.08%)부터 2018년 -6.87%, 올해 11월 기준 -3.33% 등 3년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올 10월 전월대비 0.04% 상승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울산 주택가격은 지난 4월(-0.55%) 고점을 찍은 이후 5월 -0.39%, 6월 -0.37 %, 7월 -0.31%, 8월 -0.26%, 9월 -0.19% 등 5개월 연속 하락폭을 줄인 끝에 반등했다. 울산의 월간단위 주택가격은 지난 2016년 12월(-0.04%)부터 올 9월까지 34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3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울산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11월 누계 기준 -3.33%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6.04%)와 비교해 하락폭을 절반 가량 줄였다.

◇낙폭과대 저가매수에 유입-주택 거래량 증가

주택시장 침체속에서도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거래량은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11월까지 울산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4524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9.7% 증가했다. 같은기간 전국과 지방광역시의 주택 거래량이 각각 -14.2%, -5.2%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11월 누계 기준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 또한 2만455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내 거래가 활발해졌다.

이같은 거래량의 증가는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 일몰제, 분양가상한제 등 수도권의 재정비 사업관련 규제가 지속되면서 외부 투자세력의 지방광역시, 특히 울산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울산의 중심가이자 학군이 좋은 남구지역 문수로 아이파크 등 인기 아파트 단지의 경우 불과 몇 개월만에 실거래가가 1억원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주택사업·분양사업 고전

울산의 전반적인 주택사업과 분양경기는 연중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양시장은 2년여만에 다시 열렸지만, 연속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늘어나 올 9월에는 1345호로 늘어나는 등 지난 2013년(3310호)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0월 미분양 주택이 한달새 300호 넘게 급감하는 등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주택사업과 관련된 각종 지표도 점차 개선되면서 향후 분양·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지난 11월과 12월 두달 연속 기준치(100.0)에 올라섰다. 울산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도 지난 11월 통계작성(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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