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B-05재개발 2625가구 등

전국 32만5879가구 분양 예정

최근 5년 연평균 훨씬 웃돌아

수년간 이어진 분양한파 속

활기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

지난 3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울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에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력산업 침체와 이로 인한 인구 감소와 수요 감소, 공급과잉 등으로 한파를 겪었던 울산의 주택 분양시장은 최근 입주 공백에 따른 신규 주택 수요 발생과 주택시장 회복세 기대감에 편성해 해빙무드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부동산114가 ‘2020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29개 사업장에서 총 32만5879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2015년~2019년) 연평균 분양실적 (31만6520가구) 보다 약 1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울산의 내년도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울산 중구 복산동 ‘중구B-05재개발’ 2625가구를 포함해 총 8615가구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분양 계획물량(9380가구)보다는 다소 적은 규모다.

울산의 경우 지역경기와 함께 부동산경기도 동반 침체돼 최근 수년간 분양 계획물량 대비 실제 분양물량은 크게 작아 상당한 괴리감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355가구)를 시작으로 ‘울산중산매곡 에일린의 뜰’(851가구), ‘문수로 동문굿모닝힐’(166가구), 동구 ‘KCC스위첸’(210가구) 등이 분양됐지만, 실제 분양가구는 2000가구 남짓에 불과, 분양 예정물량의 20% 남짓에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당초 계획물량의 약 70%가 실제 분양됐다.

앞서 2018년의 경우 9116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계획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된 아파트는 단 405가구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울산의 울산의 아파트 분양실적을 보면 2015년 1만1565가구, 2016년 9244로 연 1만 가구 안팎에 달하던 것이 2017년 3392가구(분양 예정 9116가구), 2018년 405가구, 2019년 2000여가구(추정)로 격감해 ‘분양 한파’가 현재진행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새해에도 가계대출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현실화되고 지역산업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도 크게 위축돼 건설업계가 계획해 놓은 신규 분양물량을 시장에서 모두 소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도별 분양 계획물량은 △서울 4만5944가구 △인천 4만3138가구 △대구 3만55가구 △부산 2만4800가구 △충남 1만7183가구 △경남 1만2505가구 △광주 1만1963가구 △대전 1만1580가구 △울산 8615가구 △충북 6860가구 △전남 6029가구 △전북 5886가구 △경북 4050가구 등 순이다.

2020년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47%(15만1840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지방에선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삼익타워재건축’(913가구), 울산 중구 복산동 ‘중구B-05재개발’(2625가구), 광주 북구 유동 ‘광주유동재개발’(2240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2020년 계획 물량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3만4400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GS건설 2만5618가구 △포스코건설 2만4682가구 △현대건설 2만1089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6701가구 △대림산업 1만5910가구 △호반건설 1만495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1168가구 △삼성물산 9850가구 순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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