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시대~현대 철 생산 역사

산업도시 정체성 알리는 노동요

울산쇠부리보존회 보유단체로

▲ 울산시는 26일 ‘울산쇠부리소리’를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하고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울산 북구 쇠부리 현장에서 불리었던 ‘울산쇠부리소리’가 26일 ‘울산시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됐다. 울산시는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울산쇠부리소리’는 쇠를 다루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로, 울산의 지역적 특징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쇠부리불매소리, 쇠부리금줄소리, 애기어르는 불매소리, 성냥간 불매소리로 구성되어 있는 울산쇠부리소리는 1981년 정상태(당시 울산 MBC 프로듀서)가 두서면 인보리에 생존해 있던 마지막 불매대장인 고(故) 최재만(1987년 별세)의 구술과 소리를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어 이듬해 동부지역 도덕골의 고(故) 김달오의 쇠부리소리를 채록하여전승되고 있다.

울산쇠부리소리의 보유단체로 인정된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대표 이태우)는 2005년 울산달내쇠부리놀이보존회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울산쇠부리소리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쇠부리소리는 삼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생산이 이루어진 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북돋우는 중요한 문화자산으로, 지속적인 자료 수집, 연구와 활용을 통해 계승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형 문화유산은 지역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동시에 우리의 미래를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재”라며 “문화재 전승·보존뿐만 아니라 무형유산 발굴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쇠부리소리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울산시는 국가지정문화재 28건, 시지정문화재 121건 등 총 149건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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