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체육

▲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울산 현대고 3인방 최준, 김현우, 오세훈(왼쪽부터) 선수가 축하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다이빙 불모지서 값진 메달 획득

‘현대고 3인방’ 주축 U-20 준우승

시민구단 창단 첫해 무패로 우승

현대모비스 역대 최다 7회 정상

울산현대는 선두권서 아쉬운 2위

올해 울산체육계는 그동안 힘써온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전문체육과 학교체육 등 세 분야가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는 운영방안 조성에 힘썼다. 남자축구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에서 ‘현대고 출신 3인방’이 맹활약하며 울산의 자긍심을 높이는가 하면 창단 첫 해 울산시민축구단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줬다. 반면 14년만의 K리그 정상에 도전한 울산현대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울산 출신 선수 국제대회 선전

올해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 울산은 955명의 선수단이 41개 종목에 참가했다. 6명의 선수가 대회 2관왕에 올랐고 3개의 대회신기록과 1개의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남자고등부 농구에서는 사상 처음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수영 안세현(울산SKT)과 김수지(울산시청) 등 간판스타들의 활약도 여전했다.

특히 올해는 울산 출신 선수들의 ‘국제대회 선전’이라는 기쁜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올 여름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따냈다. 불모지 한국 다이빙 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따낸 값진 동메달이었다.

게다가 폴란드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는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8강과 4강 토너먼트 등 결승 진출까지 이끄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던 데에는 오세훈, 최준, 김현우 등 ‘현대고 출신 3인방’이 있었다.

◇울산시민 스포츠로 울고 웃었던 한 해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지난 2005년 이후 14년만의 K리그 정상을 노렸다.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7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재도전하기 위해 나선 ACL에서도 16강 토너먼트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창단 후 K3 베이직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시민축구단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개막전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울산시민축구단은 무패 행진을 달리며 창단 첫 해 우승이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는 2014-2015 시즌 이후 4년만에 통산 5번째 통합우승, KBL 역대 최다 7회 우승 등 농구계 역사에 남을 새 기록을 다시 썼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은 각각 선수와 감독으로 KBL 역대 최다 기록은 6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부푼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새 시즌 현대모비스는 손발이 삐걱거렸고 결국 라건아와 이대성을 전주 KCC에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리빌딩에 돌입했다.

연말에는 어김없이 남자축구대표팀이 울산을 찾아 전지훈련을 펼쳤다. 3년 연속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지로 낙점되는 등 대표 전지훈련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는 남·여 축구대표팀이 함께 울산을 찾아 동아시안컵 참가를 대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