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해(사진) 시인

권영해(사진) 시인이 3번째 시집 <고래에게는 터미널이 없다>(시와 표현)를 내놓았다.

그의 시는 대체로 절제되고 담담하며 객관화 한 감정의 시어들로 구성된다. 언젠가는 도래할 믿음의 약속 앞에서 시인은 인생사 크고작은 일들에 일희일비 하지말고 욕망을 버리고 때 묻지 않은 순수의 마음으로 회귀할 것을 나지막이 읊조린다.

‘세상의 꿈들은/ 얼마나 부질없는가// 짐 진 자들아/ 이고 지고 안고 있는 걱정을/ 죄다 벗어 버려라/… 내가 아니면/ 무언가 굴러가지 않을 거라는/ 그 착각마저 붙들어 매시라’-‘쇠똥구리’ 중.

권영해 시인은 “사람살이의 단편조각들을 가슴 속에서 여과하여 기록하니, 독자들은 그 마음을 질겅질겅 씹어보고 고유의 풍경을 음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인은 김춘수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해 ‘수요시포럼’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울산시인협회·울산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유월에 대파꽃을 따다> <봄은 경력사원>이 있다. 현대청운고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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