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청와대 첩보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시청 프레스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논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의혹 수사에서 촉발된 ‘청와대 하명 수사·선거 개입’ 논란이 연말 울산은 물론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검찰은 최초 제보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관련 첩보를 청와대에 올리고 청와대가 이를 가공해 다시 경찰에 수사를 하달한 정황을 파악, 청와대가 지난해 울산시장 지방선거에 개입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검찰이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송철호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내년도 울산총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고 있다.
 

▲ 울산시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인 ‘스톨트 그로이란드’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염포부두 석유제품운반선 폭발

지난 9월28일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에서 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발 직후 버섯 모양의 불기둥이 150m 솟아오르고 인근 탱크의 추가 폭발위험까지 제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5대, 소방함정 2척, 소방인력 188명을 투입해 18시간의 사투를 벌였다. 사고당시 화염 기둥으로 울산대교 케이블이 시커멓게 그을렸고 유독성화학물질이 타면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기도 했다. 폭발사고 이후 해상화재 진압을 위한 고성능·다목적 소방정 도입 필요성 등이 제기돼 예산확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가 물적분할 반대, 주주총회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최고조 갈등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절차로 ‘물적 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두고 노사는 격렬하게 대립했다. 지역사회도 극심한 홍역을 치렀다. 노조는 이를 제지하기 위해 파업과 함께 주총 닷새 전부터 한마음회관을 점거해 농성을 이어갔고, 사측은 주총당일 긴급공지를 통해 주총장소와 시간을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하는 ‘007작전’을 통해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노조는 ‘물적 분할’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했고, 사측도 3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100여명의 조합원을 고발하는 등 노사갈등이 1년 내내 이어졌다.
 

▲ 울산시는 18일 울산시 중구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시의회 의장, 노옥희 교육감 등 내빈들이 국가정원 심볼마크 제막식을 가지고 있다.

태화강 국가정원 공식 지정

국내 최초 태화강 수변생태정원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태화강의 고유한 생태, 문화, 역사를 높이 평가, 하천이 가지는 입지적 제약요건과 한계를 오히려 국내 최초의 수변생태정원으로 극복한 점을 인정해 국가정원으로 결정했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적을 일으킨 ‘산업의 강’에서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데 이어 이제는 동남권을 대표하는 정원문화의 선봉장이 된 것이다. 더 나아가 전세계를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로 ‘울산 르네상스’시대를 이끌고 갈 인프라로 평가된다.
 

▲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진규 남구청장 법정 구속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학력 공표·선거사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9월27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권한대행 체제 이후 김 청장의 공약사업인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조성사업과 암각화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이 백지화 수순을 밟거나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공판 지연으로 내년 총선때 남구청장 재선거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함께 기소된 회계책임자의 항소심 선고결과 및 상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가 울주군 청량읍 율리 682번지 율현마을 일원으로 확정됐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청량 이전

‘이전’과 ‘재건축’을 두고 9년간의 논쟁을 벌인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으로 결정돼 울주군으로 결론났다. 울주군과 북구, 남구가 유치 경쟁에 나섰고, 울주군 청량읍 율리가 최적지로 선정됐다. 유치전에서 탈락한 남구와 북구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기도 했다. 1990년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노후화와 부실한 관리·보수, 저온저장시설 부족, 비효율적 주차관리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전이나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울산시는 새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오는 2027년 문을 연다는 방침이다.
 

▲ 송철호 시장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함께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외곽순환도로·산재전문공공병원

울산의 최대 현안사업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총사업비 1조원)과 산재전문공공병원 설립(총사업비 2000억원)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됐다. 울산 광역교통망의 새로운 동맥이 될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대규모 국가산업단지와 광역교통축인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해 기업 경쟁력강화와 도심 교통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산재전문공공병원은 16년만에 결실을 맺은 울산 1호 공공병원으로, 울주군 범서읍 굴화하수종말처리장 인근으로 입지가 확정됐다. 울산시는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울산시가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사업이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됨에 따라 2년간 제약 없이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 수소그린모빌리티는 고부가 가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울산테크노산단 일원에 조성된다. 수소연료전지 물류운반차·수소선박 실증, 수소공급 시스템 확충 등 수소기반 밸류체인 구축 실증을 핵심으로 한다. 울산지역 특화 에너지원인 수소 기반 혁신성장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이 확대돼 ‘글로벌 수소산업 선도도시’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 울산지역 아파트값이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몇달 새 1억원 가까이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3년연속 하락…막판 상승

울산 주택가격은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누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울산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월간 기준 3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울산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11월 누계 기준 -3.33%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6.04%)에 비해 하락폭을 절반 가량 줄였다. 특히 4분기 들어서는 주택 매매거래량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내년도 부동산 경기에 대한 상승전망이 커졌다.
 

▲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울산형 일자리 사업 시동

현대모비스가 이화산단에 전기차부품 공장 건립을 신호탄으로 ‘울산형 일자리’에 시동이 걸렸다. 2020년 가동, 2021년에는 2단계 사업도 추진된다. 이와함께 한화와 롯데 등 10개 기업의 2조1000억원대 투자러시가 이뤄졌다. 시는 유통관광·마이스산업으로 롯데울산개발의 KTX 복합환승센터, 한화의 KTX 복합특화단지 개발, 롯데정밀화학과 대한유화 등 석유화학사업 신증설 투자 등 새로운 일자리 4600개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S-OIL 7조원대 프로젝트와 삼성SDI 생산공장 증설도 일자리 창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