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103.59

전년比 0.3%하락…통계이래 최초

주력산업 약화·내수 침체 탓인듯

지난해 울산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019년 울산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9로(2015년=100)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울산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중 울산과 충남(­0.1%) 두곳 뿐이었다. 서울 등 4개 시·도는 0.5%~0.8%, 인천 등 11개 시·도는 0.1%~0.4% 각각 상승했다.

울산은 주력산업 기반약화와 내수 침체로 농산물과 공산품 등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물가가 뒷걸음질 쳤다.

특수분류별 동향을 보면 울산의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7%, 신선식품지수가 6.3% 각각 하락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생활물가 중 택시료(8.9%), 치킨(5.1%) 등이 오르고, 고등학교납입금(­11.1%), 휘발유(­7.9%) 등이 내렸다.

지출목적별로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1.8%) 등은 올랐지만 통신(­2.2%), 교통(­2.0%), 식료품·비주류음료(­0.7%) 등이 내려 전년대비 0.3% 하락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에서는 농산물(­5.5%)과 석유류(­6.5%) 등이 내리며 상품이 전년대비 0.8% 하락했다. 서비스는 집세(­2.2%)와 공공서비스(­0.7%)가 올랐지만, 개인서비스(0.9%)가 올라 전년대비 1.1% 상승했다.

울산 소비자물가는 월간 기준 지난 12월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울산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월간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0.4%)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9월에는 소비자물가 하락폭이 1.0%까지 커진바 있다.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는 품목별로 농축수산물(­0.7%)이 하락했으며, 서비스는 보합, 공업제품(0.7%)과 전기·수도·가스(0.8%) 등은 올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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