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다 전 KIA 코치 “한국 전력, 일본보다 떨어져…비난 여론 부담도 클 것”

KBO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일본인 코치들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K 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 KIA 타이거즈에서 타격 코치를 역임한 쇼다 고조 코치와 SK에서 타격 코치 활동을 했던 이세 다카오 코치는 3일 공개된 일본 도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본의 도쿄올림픽 최대 적수를 한국으로 꼽으면서 일본의 승리를 점쳤다.

쇼다 코치는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이 한국을 이긴 건 당연한 결과”라며 “일본은 한국보다 선수층이 두껍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병역 혜택이 한국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일 수도 있지만, 이미 대다수 주요 선수들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면서 이 혜택이 도쿄올림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론도 한국에 그리 유리한 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쇼다 코치는 “한국 야구는 좋은 결과를 내면 박수갈채를 받지만, 부진하면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며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도 프리미어 12에서 부진한 뒤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며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에 관해서도 평가했다.

쇼다 코치는 “한국의 투수력은 일본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진다”며 “다만 두산 베어스 이영하처럼 좋은 유망주도 있다”고 말했다.

타선에선 키움 이정후와 KIA 안치홍을 주요 선수로 꼽았다.

이세 코치의 의견도 비슷했다. 

이세 코치는 “프리미어 12에서 활약한 불펜 삼총사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가이노 히로시(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있다면 올림픽에서 그 어떤 팀도 쉽게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프리미어 12와 올림픽은 다르다”라면서 “별개의 대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일본 대표팀에 조언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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