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방송 출연해 류현진 이적 아쉬워해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여유가 넘쳤던 류현진. 우리는 언제나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었던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30)은 류현진의 이적을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는 것 같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4일(한국시간) 최근 현지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스트리플링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스트리플링은 방송에서 류현진의 이적을 섭섭해하면서도 큰 목소리로 응원했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은 건강했을 때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여줬다”며 “류현진은 큰 변화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지만, 바로 새 팀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토론토 구단엔 젊은 선수들이 많다”며 “류현진은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여유가 넘쳤는데, 토론토 선수들은 모두 이런 류현진을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계약 내용에 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댈러스 카이클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류현진이 좀 더 큰 규모의 계약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류현진은 한국의 (NBA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 같은 존재다. 토론토에도 한인타운이 있을 텐데, 잘 찾길 바란다”며 인간미 넘치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류현진은 물론, 그의 아내(배지현 아나운서)도 참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스트리플링의 코멘트를 소개하면서 류현진을 놓친 다저스 구단을 비판했다.

이 매체는 “스트리플링이 언급한 대로, 류현진은 한국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다저스는 최고 기량의 투수를 잃었을 뿐 아니라 한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의 이적은 다저스 팬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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