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사이에서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차를 마시는 카페가 인기다. 90년대 중반 카페의 한쪽을 차지하던 포켓볼이 점차 시들해지면서, 잠시 컴퓨터로 인터넷을 즐기던 인터넷 카페가 등장했다가 다시 "보드게임카페"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보드게임카페"는 이미 수도권에서는 일반화되어 있고 전국적으로 300여군데에 이르고 울산지역에서는 올 1월 35평 규모에 150여 종류의 게임을 갖추고 문을 연 "놀이노리"를 시작으로 하나둘씩 늘어나 현재 울산대학교 앞에서만 4곳이 영업중이다.

 피시방이나 당구장처럼 시간당 1천~1천500원의 돈을 내면 게임을 즐기면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차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보드게임카페는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이 고객의 대부분이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사행성이 없는 게임이라 여성들이나 중·고교생들에게 특히 인기다.

 보드게임은 2명 이상이 참여해 말판이나 카드를 배경으로 종이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말이나 카드를 배치해 정해진 절차와 규칙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되는 게임을 말한다. 전통놀이인 윷놀이나 80년대 유행하던 "부루마불"과 비슷하다.

 한 카페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우성권(30)씨는 "보드게임은 최소 2명 이상이 모여야 가능하고 게임진행과정에서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인간적인 유대감이 생겨날 수 있다"고 장점을 소개하면서 "최근 유망창업으로 눈길을 끌면서 허위·과장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하는 업체들이 있어 창업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