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2017년 10월부터 진행
기본급여의 1% 자발적 모금
회사도 같은 금액 보태 기부
협력사 상생·사회공헌 지원
3년간 97억원 기금 집행

▲ 지난해 1월 SK울산CLX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에서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전영도 울산상의회장 등 내빈들이 축하 메세지를 작성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SK이노베이션은 노사합의로 2017년 10월부터 진행한 ‘1% 행복나눔기금’이 올해까지 총 163억6000만원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107억2000만원이 조성돼 97억원이 협력사 상생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집행됐고 나머지는 올해 1분기 집행용으로 이월됐다.

이 기금은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보태는 방식으로 모금됐다. 지난해에만 약 53억8000만원이 조성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회사 매칭그랜트를 포함해 약 56억4000만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참여하는 구성원이 늘었고, 회사가 사업을 확장하면서 구성원 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은 “구성원들이 ‘1% 행복나눔’ 참여로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는 다시 선순환돼 회사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노사 협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사회에 환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조성된 기금 53억8000만원 가운데 회사가 기부한 26억2000만원은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지난해 1월과 8월에 울산과 인천에서 각각 전달됐다.

나머지는 울산과 인천, 서울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 사업,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사업 등 15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쓰이도록 했다.

기금 중 일부는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사용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축구장 40개 면적인 29㏊ 부지에 맹그로브 묘목 12만5000여 그루를 심었다.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가 기금으로 추진하는 ‘난치병·소아암 아동 치료비 지원’ 후원 아동 부모는 “긴 투병 기간 병마와 싸우며 거액의 치료비 부담에 희망을 잃어 갔지만 SK의 기금 덕분에 아이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해줄 수 있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1% 행복나눔기금’에 참여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은 “1% 행복나눔 기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자립지원 프로그램인 커리어점프업클래스를 수료해 SK관계사의 바리스타로 취업해 본인의 꿈을 이뤄 낸 사례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SK이노베이션 구성원으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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