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구의 마을 교육공동체사업
지역내 타 지자체 전파에 노력
학교구성원 민주적 의사결정 보장
취업률 제고로 직업계고 활성화도
새해 중점사업은.
“교육격차 해소에 신경을 많이 쓸 예정이다. 학교마다 종합적으로 여러 지표가 있다. 학교폭력이 많이 일어나는 학교가 있는 반면 느린 학습자가 많은 학교 등이 있다. 이런 학교들은 대체로 교사들도 기피한다. 이러다 보니 수업이 잘되지 않는다. 학부모들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학교에 배려 예산을 내려주고 있지만 액수가 적다. 여러 가지 데이터를 근거로 학교를 파악해 열악한 학교 순으로 재정을 차등 지원하거나 인력, 시설을 더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교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 중구와 남구의 마을 교육공동체 사업이 다른 지자체에 퍼질 수 있도록 하고, 울산시와도 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을 만들기 위해 협업해 나가겠다. 영어 과목은 학생들 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학교나 집에서 학생들이 되도록 많이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교사역량 강화 통한 수업혁신 방안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연수 혁신이 중요하다. 새로운 연수원장 취임 이후에는 교사들의 수업 지도 방법을 바꾸는 연수를 중심으로 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학교 사정에 따라 이를 파악해 1년이면 1년, 6개월이면 6개월의 기간을 잡고 학교 전체 단위의 변화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업무 경감도 중요하다.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교사들이 스스로 연수할 수 있도록 과목이나 학년별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수업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사업은.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교장이 민주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교사들이 민주적으로 교무회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매뉴얼을 만들어 내려보냈다. 학생회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 스스로 의견을 내고 집행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회 지원 조례도 올해 3~4월께 올려 학부모가 교육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직업계고 활성화 대책은.
“고졸 취업률 향상은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다. 울산지역 직업계고를 보면 취업률이 높지 않고, 고입에서 미달도 발생하고 있다. 아픈 손가락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지금 현 상태로 가야 하는지, 일정하게 줄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심하고 있다. 혁신도시 공기업과 협약 등을 체결하고, 학교 재구조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기 부진, 취업환경 변화 등 종합적인 이유로 직업계고가 부진하다. 산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나 필요한 학과, 학생들의 취업이 잘 안되는 이유 등에 대해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
시민에게 한 말씀.
“1년 6개월 지났다.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울산교육을 새롭게 바꿔나가야 한다. 학교생활은 학생들이 성장해 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기간이다.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 기간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존감을 갖고 사회에 대해 역할을 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서 소양을 갖추는 기간이다. 변화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대담·정리=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