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고기준 역대 2위 호실적

울산 13건 8억2천만달러로 부진

도착금액은 11건 3억5300만달러

지난해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대비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역대 2위, 도착 기준으로는 역대 4위의 호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해 울산의 상대적 부진세가 두드러졌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지자체별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13건에 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0건에 15억6900만달러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자체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순위는 서울(100억8300만달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기(23억4400만달러), 충남(16억5300만달러), 인천(8억9200만달러), 울산 순으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2010년 이후) 2014년 23건에 24억23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 신고액은 △2015년 22건 9억7600만달러 △2016년 9건 2억7300만달러 △2017년 13건 4억1700만달러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8년 15억6900만달러로 강하게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다시 크게 주저앉았다.

이로써 울산지역은 1962년 공업도시 출범이후 작년까지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총 519건에 111억9900만달러가 신고됐다. 이는 같은기간 전국 투자유치 신고액 7만4136건에 3524억8700만달러 대비 3.2%를 점유했다.

지난해 도착금액 기준 울산지역 외국인직접투자액은 11건에 3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4건에 6억2300만달러가 도착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감소한 금액이다.

2010년 이후 도착금액 기준 울산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은 2015년 19건 28억5400만달러로 최고액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 도착금액은 △2016년 9건 1억5800만달러 △2017년 12건 4억5600만달러 △2018년 6억2300만달러 △3억5300만달러로 격감했다.

울산지역은 62년 공업도시 출범이후 작년까지 총 211건에 79억5300만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액이 도착, 전국(3만7119건, 2244억1600만달러) 신고액 대비 3.5%를 점유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233억달러로 역대 2위, 도착 기준으로는 128억달러로 역대 4위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269억달러(신고 기준)에 비해서는 13.3% 감소했다. 도착 기준 투자액은 26.0% 줄었다.

산업부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투자수요 감소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법인세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한국 투자에 대한 외국 투자가의 관망세가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 증액된 현금 지원을 유인으로 활용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상승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긍정요인과 부정요인이 모두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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