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고 슈퍼푸드로 관심집중
클로렐라 등 단세포 구조 미세조류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달하게 되며 식량 수요가 70% 증가하고, 수요가 생산증가 속도를 앞지르게 되면서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래에 인류가 무엇을 먹게 될까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래 식량 자원으로 배양육, 식용 곤충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한 번쯤은 다들 있으실 겁니다. 그럼 혹시 미래 식량으로써 미세조류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은 있으신가요?

미세조류는 무엇일까요? 조류는 크중에 따라 다세포 구조인 대형조류와 단세포 구조인 미세조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형조류에는 저희가 흔히 아는 미역과 다시마 등이 있습니다. 저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미세조류의 예시로는 호수에 생기는 녹조가 있습니다.

식량으로써 미세조류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미세조류가 생각보다 긴 세월 동안 식량으로써 주목받았습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인류는 극심한 식량 문제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세조류가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미세조류의 생산단가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농업기술의 향상으로 당시 식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하니 미세조류에 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세조류에 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졌고 식량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미세조류는 미래 식량자원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속된 연구로 미세조류의 생산단가는 최근에 많이 내려갔고 미세조류가 식량으로써 상용화되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닙니다.

미세조류가 식량으로써 주목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먼저 미세조류는 육지 식물보다 태양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성이 10배까지 뛰어나다고 합니다. 한마디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죠. 게다가 미세조류는 영양학적으로 훌륭합니다. 풍부한 단백질, 비타민, 황산화제, 그리고 오메가-3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미세조류의 한 종류인 클로렐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 증진과 체액의 산성화를 방지해서 훌륭한 슈퍼푸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클로렐라 제품들이 수십 년간 건강식품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클로렐라의 인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2017년 11월에 미국에 스타트업 기업 ‘Nonfood’에서 미세조류바를 출시했습니다. 이 바는 총 80g으로 단백질 20g과 섬유질 20~25g을 소매가 5달러라고 합니다. 비싼 가격과 더불어 다소 충격적인 맛을 갖고 있어서 당장 대중화가 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Nonfood’에서는 지속적인 연구로 더 나은 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Nonfood’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 미세조류를 본격적으로 식량으로써 상용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면 우리는 머지않아 미세조류 식품들을 슈퍼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최혜원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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