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동산 동반침체 영향

지난해 신규 분양 1948가구

당초 계획 9380가구에 못미쳐

▲ 자료사진
지난해 울산 주택시장의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이 당초 계획물량 대비 20% 수준인 2000가구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총 1948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계획물량(9380가구)에 비하면 20% 가량만 분양된 것이다.

울산 분양시장은 최근 3년간 지역경기와 함께 부동산경기도 동반 침체돼 분양 계획물량 대비 실제 분양물량에 차이가 컸다.

앞서 2018년에는 9116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계획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된 아파트는 단 405가구에 불과해 분양계획 대비 분양실적이 5%에도 못 미쳤다. 이와 비교하면 지난해 울산 분양실적이 전년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이 기간 전국적으로 계획물량의 약 70%가 실제 분양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가 상한기준 변경 등으로 6~7월에는 분양예정 단지들이 계획 물량의 절반 정도만 소화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속해 있는 단지들이 후분양을 고려하는 등 분양일정을 조정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12월에는 계획 대비 실적이 96%에 달하며 계획물량을 대부분 소화했다.

올해 울산에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중구 복산동 ‘중구B-05재개발’ 2625가구를 포함해 총 8573가구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는 울산경기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수년간 분양 계획물량 대비 실제 분양물량을 보면 올해도 신규 분양물량이 모두 소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2019년 분양 물량은 정책변경 등의 영향으로 다수 2020년으로 연기됐다. 올해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분양하는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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