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대 알리 귈러 교수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논문 발표
고칼로리식·과식의 중독성 규명

중독성이 높은 도파민 호르몬과 뇌의 ‘생체시계(biological clock)’가 비만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의 ‘쾌락 중추(pleasure center)’와 하루 단위로 생리 리듬을 제어하는 ‘생체시계(biological clock)’가 상호작용해 고칼로리식 의존도를 높이고 결국 비만이 되게 한다는 것이다.

섭취 후 만족감을 주는 고칼로리식은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무너뜨리고, 수시로 고지방 간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지니아대의 알리 귈러 생물학 교수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이 대학이 온라인(www.eurekalert.org)에 공개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건, 뇌 시교차 상핵(SCN)의 도파민 분비 신호다. 뇌의 생체시계로 통하는 시 교차 상핵은 포유동물의 뇌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약 2만 개의 뉴런(신경세포) 무리를 말하는데 체온, 혈압, 세포분열 속도 등 생체 활동을 24시간 주기로 조절한다.

귈러 교수는 “뇌의 도파민 신호가 일주기성 생리 작용(circadian biology)을 통제해, 아무 때나 고열량 먹이를 먹게 한다는 걸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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