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보더 사진전
10일~내달 23일까지
울산 현대예술관서

▲ ‘꽃을 건네는 마음’.

‘음식에 깃든 블랙유머’의 대가, 사진가인 테리 보더(Terry Border)의 작품전이 울산을 찾아온다.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테리 보더의 사진전 ‘EAT·PLAY·LOVE(먹고·즐기고·사랑하라)’가 10일부터 2월23일까지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1965년 미국 출생의 사진작가 테리 보더는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하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특히 철사로 무생물에 팔다리를 붙여 인격화된 캐릭터를 창조하는 ‘벤트 아트’의 대가로 통한다.

그의 작품에는 빵, 과자, 계란, 시계, 해바라기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과 사물이 주로 등장한다.

▲ ‘너무 늦은 만남’.

일상적인 소재를 의인화한 그의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공감과 재미는 물론 삶의 지혜까지 녹여낸다.

‘EAT·PLAY·LOVE(먹고·즐기고·사랑하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번 전시에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사물에 빗댄 테리 보더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소개된다. 대표적인 사진 작품 60여 점과 애니메이션, 메이킹 영상 등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철사를 접고 구부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미켈란젤로의 검지’.

현대예술관 예채영 큐레이터는 “SNS는 물론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테리 보더’의 한국 첫 사진전”이라며 “유쾌하고 기발한 그의 작품들 속에서 ‘먹고, 즐기고, 사랑하는’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0~4000원. 가족 단위 관람이나 20인 이상 단체, 현대예술관 문예회원에게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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