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올해 첫 공식석상
“2020년 마지막에 웃는해 될 것”
인천 공격수 정훈성 영입 발표

▲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오른쪽)이 새로 영입한 수비수 정승현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치앙마이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떠났다.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도훈 울산 감독은 실패를 거울삼아 2020시즌 마지막에는 꼭 웃겠다고 다짐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이날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출국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K리그1 최종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미안한 마음과 실망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었다. 가족들과 집에서 지냈다”면서 “시즌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잘못한 점과 잘했던 부분을 생각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다시 시작하는 2020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의 실망이 컸을 것이다.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울산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서길 원한다. 마지막에 꼭 웃을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수단 출국에는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고명진, 정승현 등도 함께 했다. 현재 이적이 유력한 골키퍼 김승규는 동행하지 않았다.

▲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로부터 측면 공격수 정훈성(26)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라면 더 좋은 조건이나 더 좋은 곳으로 가야한다. 꿈을 위해서 나아가는 것은 응원해줘야 한다”면서도 “나가는 선수는 어쩔 수 없다. 생각만큼 영입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지난해에 활약했던 선수와 새로 영입된 선수의 조합이 중요하다. 몇몇 중요한 자리에 선수 영입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감독은 K리그 최강의 지위를 지킨 전북에 설욕 의지를 다졌다.

김 감독은 “제가 3년 동안 울산에 있으면서 전북에 모든 면에서 졌다. 지난해에는 전북에 1승 앞섰고 승점은 같았다. 나머지는 모두 졌다”며 “올해는 다득점을 올려야겠다. 지난해보다 조금 더 공격 전개에 능동적이고 다양한 공격을 하는 축구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로부터 측면 공격수 정훈성(26) 영입을 발표했다.

정훈성은 지난 2013년 일본 V-바렌 나가사키를 통해 프로에 데뷔, 목포시청과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정훈성 영입을 통해 울산은 기존 김인성, 황일수와 측면 수비수 김태완, 데이비슨까지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정세홍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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