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부울본부 조사

2020년 예상되는 경영애로

과당경쟁·인건비 등 뒤이어

경영목표 74%가 ‘현상유지’

울산·부산 중소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올해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발표한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예상되는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7.5%)이었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60.6%), 인건비 상승(54.4%), 근로시간 단축(2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울산·부산 중소기업 34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은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은 내수활성화 정책(35.5%)이라고 응답했다. 또 적극적 금융세제 지원(19.6%), 노동현안 속도 조절(17.7%), 금리 및 환율 안정(5.7%)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울산·부산 중소기업계는 2020년 새해 경영목표로 내실경영, 적정이윤 확보 등 현상유지(74.4%)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경영목표 수립과 관련해 ‘보수적이고 내실을 키우는 경영’(90.3%)을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경영’(9.7%)보다 9배 이상 많이 구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84.8로 조사돼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특히 올해 전망에 대한 ‘악화’응답(매우악화+다소악화)은 45.9%로 전년보다 6.7%p 하락했으나, ‘호전’응답(매우호전+다소호전) 21.7%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많았다.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새해에도 여전히 수출·내수경기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기업규제 강화로 기업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부산 중소기업계를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내수활성화 정책과 금융 및 세제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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