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부터 지지여론 하락세 ‘비상’

靑 하명수사 의혹 등 영향 분석

동·북구지역 치열한 접전 양상

울주, 예상보다 지지도 떨어져

21대 총선을 90여일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울산지역 지지여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여권 지도부에 비상이 걸렸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지난 연말부터 유력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당의 정책과 지역구별·연령대별·직업별 분석 여론조사결과 ‘정당지지도 추세’에는 울산 6개 지역구 가운데 노동계의 정서가 상대적으로 강한 동·북구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양상’을 띠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시당에 따르면 21대 총선에 대비, 지난 연말부터 ‘시당 정책비용’으로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단계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이해찬 지도부와 총선기획단(단장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8일 본보와의 전화에서 “당(민주당)의 울산지역 지지도가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연말부터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사건’ 등과 관련된 논란이 증폭된데 따른 영향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여론추이를 전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울산시당 차원에서 전례없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한 것은 당의 정책지지도를 비롯해 지역구별·연령대별·직업별 입체적 분석을 통해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비후보들의 개별 지지도 조사는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당 지지도는 6개 선거구 가운데 북구가‘상대적 우세’ 동구에선 ‘오차범위 접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울주군에선 예상보다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른 정당 지지추세를 감안할 때 울산지역 6개 선거구 가운데 ‘역설적으로’ 한국당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은 중구와 남갑·을 등 3곳으로 추정된다.

한국당 지도부가 현재 울산 현역 3명에서 최소 2명, 최대 3명을 추가해 최대 5~6명까지 당선권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현역의원의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보수당의 바람몰이 전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울산지역 6개 지역구 현역의원 구도를 감안할때 한국당 3명, 민주당 1명, 민중당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돼있는 현실에서 이미 예견된 여론추세로 보인다”면서 “향후 여야 정당의 공천기류와 현역 물갈이 폭에 따라 총선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은 21대 총선에 대비,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 3개 시·도당은 물론 전국 주요 시·도당별 여론조사를 실시, 입체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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