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돕기 위해 1년 전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지킨 주민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울산 중구 복산1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한국무용반’에 참여하고 있는 곽상금(여·54)씨.

곽씨는 지난 8일 2020년 복산1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센터 직원의 책상에 돼지저금통을 놓고 갔다.

돼지저금통에 든 현금은 500원짜리 동전 200여개 등 전체 11만원. 곽씨가 지난해 신년인사회때 받은 돼지저금통에 1년동안 모아온 돈이다.

곽씨가 돼지저금통에 잔돈을 가득 모아온 이유는 1년 전 신년인사회에서 한 약속 때문이다.

곽씨는 지난해 1월10일 복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소망나눔 소원지를 작성해 냈다. 추첨을 통해 곽씨의 소원지가 뽑혔고, 작은 돼지저금통을 받았다.

곽씨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 동네에 어려운 이웃이 많은 만큼 적은 액수지만 이들을 돕는데 잘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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