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상부 뇌경색 급성기 환자 분석

어지럼증·전정기능 이상 원인 밝혀

▲ 울산대학교병원 박지윤(사진) 신경과 교수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박지윤(사진) 신경과 교수가 최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열린 ‘제38차 대한평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박지윤 교수는 ‘천막상부 뇌경색에 동반되는 어지럼과 현훈(vertigo and dizziness associated with supratentorial cerebral infarctions)’이라는 주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뇌경색 시 나타나는 어지럼증 및 균형장애는 대부분 뇌간 및 소뇌와 연관이 되어 있으며 흔히 접할 수 있는 원인이다. 반면 ‘천막(대뇌를 덮고 있는 막)상부 뇌경색’의 경우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천막상부 뇌경색 환자의 경우 전정피질로 알려져 있는 부위가 손상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현훈이나 어지럼을 호소하지 않으며 그 이유도 분명하지 않다. 그래서 천막상부 뇌경색시 나타나는 어지럼과 현훈의 원인에 대한 문헌과 연구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이번 연구에서 박 교수는 천막상부 뇌경색 환자의 급성기 뇌영상 검사의 분석을 통해 전정피질 손상 외에도 다양한 뇌영역에서 병변을 발견했다. 환자군의 전정피질 손상 외에도 다양한 부위가 어지러움 및 현훈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46%의 환자에서 전정기능(안구운동 및 몸의 균형을 잡는 기능)의 이상이 관찰됐다.

학회는 이번 박지윤 교수의 연구가 향후 천막상부 뇌경색 환자 어지러움증의 원인 파악 및 치료를 위한 의미있는 연구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상을 수여했다.

박지윤 교수는 “어지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고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다. 향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많은 어지러움증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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