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산업전망 (6)항만

대내외 불안요소 영향으로

올 한해 여건악화 예상 속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 등

전략적 포트세일즈 모색

南신항 건설사업 등 속도

항세확장 숨통 트일 전망

▲ 올해 울산항만산업은 지역 수출기업의 외형적 위축으로 전반적인 여건악화가 예상되지만, 대형 신사업 행보 예고로 기대심리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사진은 울산항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수출도시인 울산의 성장세는 울산항과 그 궤를 같이한다. 울산항은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의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산업수도로 도약한 만큼 울산항도 국내 최대 액체허브로 성장가도를 내달렸다.

인접한 부산과 인천 등 국내 주요 항만도시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가의 주요도시들도 앞다퉈 항세 확장에 사활을 걸면서 울산항도 항만 활성화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지역 항만산업은 수출기업의 외형적 위축으로 전반적인 여건악화가 예상되지만, 굵직한 신사업 행보가 예고되면서 기대심리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올해 목표 물동량(2억500만t)만을 놓고도 보면, 화물유치를 위한 다양한 포트세일즈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울산항은 지난 2017년 첫 2억t(2억200만t)을 달성 이후 3년째 2억t초반대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다. 울산항의 2020년 목표 물동량은 2억500만t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세계 경기둔화에 따라 지난해 울산항의 주요화물인 액체화물의 물동량이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러한 대내외 불안요소 해소 여부에 따라 전체 항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과거의 양적 성장을 담보받을 수 없는 만큼 고부가가치 화물 등 질적성장으로 항세확장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상부사업자 유치, 전국 배후단지 중 최초 부지 준공전 입주기업 100% 조기 유치, 자동차운반선사 맞춤 마케팅, 벙커링 전용 정박지 운영개선 등의 후속조치도 온산항, 울산본항 등 권역별로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과 항만의 동반성장의 표본이 되어 온 6부두의 자동차환적화물의 사례를 확대하는 전략적 화물유치 방안도 펼쳐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울산항에 ‘해운·물류중심기지’ ‘에코 스마트 항만’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관련산업 육성도 기대된다.울산신항만 마지막 건설사업인 남신항 사업도 배후에 위치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등의 참여가 본격화되면 더욱 속도를 내 항세확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여기다 항만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는 실시간 선석운영시스템, 자동차부두·본항 8~9부두·달포부두 등 계획수심 확보를 통한 선박 입항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항만 서비스 제고차원에서 각종 규제개선 움직임도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울산항을 이용하는 수출기업들이 애로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만 지능화 차원에서 스마트 항만물류 지원센터도 활성화된다. 해상물류 인재 양성지원에서 취업·창업지원까지 전단계 지원으로, 스마트 물류 인재 양성·공급 체계를 구축해 항만 인적풀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에 50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파악되는 등 종합무역항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컨테이너 화물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최근 선박이 대형화되고 있고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그린포트’ 분야에서도 관련산업 육성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친환경선박 인센티브 제도(ESI) 연장운영, 선박 육상전원공급장치 단계적 확충, 야드 트랙터 배기가스 저감장치 부착 및 밀폐형 차량덮개 사업 등 하역장비 대기질 개선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항만환경 개선 작업도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자율운항선박과 관련해 개발된 기술의 실증을 위해 울산 고늘지구에 성능실증센터가 들어서면 관련산업 선도로 또 다른 항만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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