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문화회관브랜치 책임매니저

‘21p하락, 20p상승, 24p하락, 35p상승, 19p상승’ 지난주 코스피의 일일 등락폭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서 비롯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갈길 바쁜 국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은 한주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양호한 4분기 잠정실적 발표 및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로 인해 반도체 업황회복론에 다시 불을 지핀 점은, 증시 방향성을 다시 위쪽으로 돌린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이번주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15일 무역협상 1차 합의 서명이다. 언론에 따르면 류허 부총리 등은 미중 무역협상 서명을 위해 13일 워싱턴을 방문 16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이번 합의문은 지적재산권, 기술이전, 식품 및 농산품, 금융서비스, 환율 투명성, 무역확대, 쌍방의 합의 이행 평가 및 분쟁해결 마무리 등 9개의 챕터가 포함되어있다.

1차 미중 무역합의 서명 기대감이 미국 시장 중심으로만 반영되었고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아직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1차 미중 무역합의가 기존 관세 철폐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휴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재고 재축적을 넘어 설비투자를 자극할 만한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합의 이행평가 기간 등의 존재로 2차 협상까지 기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이슈로는 13~16일에 있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있는데 한국에도 여러 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참가한다.

과거 대비 신약 관련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헬스케어 업종의 하락한 주가 레벨을 감안하면 이벤트 성격의 종목들은 매매가 가능해 보인다.

연간 주도주로는 반도체를 꼽을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반도체와 여타 업종의 키 맞추기나 주요 이벤트들이 있어 중국 소비주, 미디어, 엔터, 제약바이오 등 업종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문화회관브랜치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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