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구의회 박상복(사진) 의원

출마 기자회견 열어
“낡은 보수 바로 잡을것”
한국당 북구 후보 경선
최소 3자 대결 구도 전망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북구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현직 지방의원 중 처음으로 사퇴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박대동·윤두환 전 국회의원간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던 한국당 북구 후보 경선이 최소 3자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구의회 박상복(사진) 의원은 15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북구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북구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직 지방의원 신분인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북구의회에 의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15일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 하루 전이다.

박 의원은 13일 “그동안 북구 주민들은 젊은 보수를 원하기도 했지만 박대동·윤두환 전 의원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며 “낡은 보수를 바로잡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018년 북구의원 선거 가선거구(농소1·강동·송정동)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전에는 현대자동차 기획실, 품질본부에서 일했다. 학성고, 울산대 경제학과,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고, 저서로는 ‘제로플러스’(2013년), ‘강소기업이 힘이다’(2015년), ‘세계를 장악한 현대자동차 품질경영을 배우다’(2018년) 등이 있다. 현재 한국당 소속 북구 총선 예비후보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전 북구당협위원장)이 유일하다. 윤두환 전 국회의원(전 북구당협위원장)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게 되면 한국당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경선이 2명의 전직 국회의원과 1명의 전직 북구의원 등 최소 3자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특히 40대 초반인 박 의원은 오랜 기간 북구에서 활동한 60대이자 국회의원 출신 박·윤 전 당협위원장에 맞서 ‘젊은 보수’를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총선 출마를 위한 중도사퇴에 해당돼 향후 경선에서 10% 감점 요인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40대 청년이라는 점에서 20% 가점 요인이 있다. 결과적으로 10% 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감점은 향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경선 승자는 단독 입후보 가능성이 높은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국회의원과 정의당 김진영 전 시의원, 민중당 강진희 북구지역위원장, 무소속 박영수 북구발전연구소 대표간 본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현재 울산에서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자 신분을 벗은 예비후보자는 김광식 근로복지공단 전 감사가 유일하다. 김 전 감사는 중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남구갑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사퇴시한까지 경제부시장 직을 내려놓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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