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활성화 추진 1주년
핵심 인프라 충전소 34기 구축
연료전지 최대 발전시장 달성
부품 국산화·법령 제정도 지속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주)지필로스를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지 17일로 1주년을 맞는다.

1년간 한국은 일본 등 경쟁국을 제치고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충전소 최다 구축, 연료전지 최대 발전시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정부는 보다 경제성 있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소차·충전소·연료전지 등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생산방식을 다양화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수소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3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년을 맞아 경기 용인시 소재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주)지필로스를 방문했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1년간 로드맵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정책 역량을 집중해온 결과 2019년은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元年)으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부처별 후속 대책 6건을 수립하고 보급 확대, 핵심기술 개발 등에 약 37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수소차는 지난해 최초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수소차 누적 수출 대수는 1700대를 넘어섰고, 수출국은 2018년 936개국에서 지난해 말 1724개로 확대됐다.

특히 스위스와는 10t급 수소트럭 1600여대 판매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국내 보급도 전년 대비 약 6배 성장하며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를 운행하며 2만2000여명의 승객을 태웠고, 수소버스는 13대를 공급했다. 낡은 경찰버스는 차례로 수소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수소경제를 확산하는 데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현재까지 총 34기를 구축했다.

이는 일본의 112기, 독일의 81기, 미국의 70기에는 못 미치는 숫자지만, 연간 구축한 충전기 수는 20기로 세계 최다이다.

연료전지는 한국이 글로벌 보급량의 40%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발전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408㎿로 미국의 382㎿, 일본의 245㎿보다 많다.

한국 연료전지업계는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늘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드론’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0’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제도도 정비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 전(全) 주기의 관리 방안을 담은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정부는 수소경제가 민간 주도로 자생력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까지 규모의 경제를 마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린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수전해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잠재적 수소 생산국과도 협력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