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산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가 관건

▲ 성장이 멈춘 울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수소·에너지·3D프린팅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수소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조업 체질개선하고

수소산업·에너지 허브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사활

대·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을

산업수도 울산이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굴뚝산업으로 대변되는 기존 전통 제조업에 안주해 미래준비가 미흡한데 따른 결과물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내수침체에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만 가는 최근의 경제지표는 고스란히 주력산업 위축 등 전통 제조업의 위기로 이어졌다. 울산지역 산업의 근간이 되어 온 제조업이 끝모를 도태냐, 위기돌파냐의 기로에 놓였다. 산업 패러다임 변화도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제라도 향후 10년, 100년을 내다본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한다.

◇미래형 산업 체질개선 시급

산업수도로 반세기 이상 고속성장을 구가했고, 외환위기도 굳건히 버텨온 울산이 산업주도권을 확보한 지속 성장가능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지역 최대 강점인 제조업 회복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수소산업, 에너지 허브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일단 2030 세계최고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추진동력을 확보해 미래 신산업의 첫 주자로 수소를 매개체로 퀀텀점프를 노릴 기회다. 지난해 11월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지정에 이어 ‘수소 시범도시’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예고되면서 수소산업 전 분야에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예비 지정된 울산 경제자유구역도 미래 성장기반의 한축을 맡을 수 있는 만큼 최종 지정에 사활을 걸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로 활용해야 한다. 내연기관차 부품기업의 사업 다각화, 미래차 분야 경쟁력 강화 등의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고도화로 조선산업의 부흥기를 이끌어 산업체질의 근간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가야 한다. 또한 정유사의 수조원대 석유화학공장 건설사업, 기존 석유화학업체들의 신·증설, 3D프린팅 등 융합해 새로운 산업으로의 육성 및 체질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

◇100년 먹거리 산업과 기업 키우자

무엇보다 산업구조를 기존 대기업 위주에서 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확대해 궁극적으로 울산발 글로벌 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의 ‘허리’를 강화해야 한다. 뿌리산업의 근간이 될 수 있고, 향후 미래 신산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자 육성방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기존 울산의 산업구조 외에 신산업, 신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이 예측되는 울산항과의 연계성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미래 대표 산업인 인공지능(AI)분야에서 울산항은 국내 최초로 AI를 접목한 선박접안보조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 항만 스타트업의 환경을 잘 활용하면 스타기업 등용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도 감지된다.

산업분야에서도 LNG벙커링, 동북아 에너지 허브 육성사업을 지역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묘안짜기에 주력해야 한다.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울산 산업구조의 큰 틀에서 보면 수소, 부유식 해상풍력, 원전해체 등 에너지 신산업을 4대 산업분야로 적극 육성해야 하며, 자동차도 자율기반의 수소, 전기차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