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상 ‘페인 앤 글로리’와 경합

감독상은 거장들과 치열한 경쟁 예고

작품상 후보엔 ‘조커’ 등 9개작 올라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작품·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경쟁작들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기생충’은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치열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페인 앤 글로리’는 올해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기생충’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작품이다.

폴란드의 ‘문신을 한 신부님’(얀 코마사 감독)은 소년원에서 훔쳐 나온 사제복을 입고 우연히 신부 대행을 맡게 된 20대 청년 이야기를 그린다.

‘허니랜드’는 마케도니아 외딴 산골 마을에서 자연산 꿀을 채취하는 중년 여성과 이를 위협하는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프랑스 영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파리 외곽 도시 몽페르메유를 배경으로 주인공 경찰 세 명을 등장 시켜 폭력에 노출돼 더 큰 폭력의 씨앗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감독상 부문에는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거장 감독들과 경쟁해야 한다.

가장 미국적인 작품을 만드는 할리우드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는 2007년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받았다.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역시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1917’은 독일군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려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으로 달려간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렸다. 올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과 함께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9개가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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