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경기실사지수

석달 연속 기준선 이상

경기 호전 기대감 반영

분양물량 없어 ‘온도차’

새해들어 울산 주택분양시장에 실제 분양 실적 거의 없이 기대감으로 지수만 오르는 ‘분양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1월 울산의 주택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0으로 전월(114.2)대비 14.2P 하락했으나, 3개월 연속 기준선(100) 이상을 유지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은 분양경기실사지수는 뜨겁지만, 실제분양 실적은 미미한 상황다. 분양 전망치와 실적치간 괴리감도 매우 크다.

지난해 12월 울산의 주택 분양전망치가 114로 매우 뜨거웠지만 울산의 HSSI 실적치는 91.6에 머물렀다. 분양 전망치와 실적치간 22.6p의 갭 차이가 난 셈이다. 11월에도 분양전망치는 107.6, 실적치는 100으로 7.7p의 갭이 발생했다.

실제로 울산 분양시장에선 지난 12월 이후로 대규모 주택 분양물량 없이 작은 규모의 주택분양만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부동산 114 등에 따르면 울산은 지난해 11월 남구 신정동 울산문수로동문굿모닝힐 이후 12월부터 분양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다. 또 오는 3월까지 별도의 분양일정이 없어 지수상으로 나타나는 분양경기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HSSI 전망치는 78.6으로 전월대비 10.9p 하락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1월에 분양비수기와 설 연휴가 겹친데다 오는 2월1일부터 주택 청약시스템 이관(기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이 청약업무 수행)이 예정되면서 일반분양 신규모집 공고 업무 중단 등 분양사업환경이 달라져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중심의 분양시장 양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울산은 지난 9월 33.3이던 지수값이 90선을 기록하며 향후 분양시장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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