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청와대 연결고리 의혹
추미애 측근 정진우도 재소환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전 부실장을 다시 소환했다. 지난 13일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을 재소환한 데 이어 관련 인물을 잇따라 조사하면서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임 전 최고위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달 3차례 소환 이후 4번째 조사다.

검찰은 임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 인사들에게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전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고위직을 제안받은 의혹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청와대 개입 역시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또 이날 송철호 울산시장과 청와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의심되는 전 민주당 관계자 정진우씨도 다시 소환 조사했다.

정씨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았을 때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정씨의 소환은 지난 2일에 이어 2번째다.

검찰은 정씨가 당 대표 비서실에 근무하던 당시 송 시장 측과 청와대 인사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 등 더불어민주당의 다른 인물이 선거 개입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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