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리 원형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체험시설도 마련

▲ 최근 개장한 달천철장 관리시설(홍보관) 실내 전경모습.

홍보 전시관 목적으로
옛 달천철장 터 위에 조성
불매 밟으며 풀무질 하고
쇳물 흘러나오는 과정 등
놀이처럼 직접 즐길수 있어

울산시 북구 달천동 옛 달천철장 터 위에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올해 초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 곳의 정식 명칭은 ‘달천철장 관리시설’이다. 하지만 막상 그 곳을 방문하면 ‘홍보관’ 혹은 ‘전시관’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린다. ‘산업수도 울산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쇠부리’ 원형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재미있는 체험까지 가능하다.

▲ 최근 개장한 달천철장 관리시설(홍보관) 실내 전경모습.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있던 철광석 및 토철 광산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1452년 달천에서 철 1만 2500근을 수납했다는 내용이 남아있다.

그 자리에 지금의 달천철장 관리시설이 자리한 것이다. 달천철장은 90년대 후반까지 철광석과 사문석을 생산하다가 폐광됐다. 그러므로 관리시설이 앉은 터 지하에는 300m 땅밑 갱도가 여전히 남아있다. 비록 광산은 폐광됐지만 달천철장은 제철의 역사를 간직한 홍보전시관으로나마 다시 태어났다.

▲ 최근 개장한 달천철장 관리시설(홍보관) 실내 전경모습.

쇠부리는 원래 철광석과 같은 원료를 녹이고 다뤄 가공하는 제철작업이다. 최근 울산시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된 쇠부리 소리는 쇠부리 과정에서 불렀던 노동요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이같은 ‘쇠부리’에 관한 전반적인 과정을 한번에 알려준다.

옛 쇠부리꾼들은 쇠를 녹이는 불가마에 바람을 불어넣기위해 불매를 밟았는데, 전시관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불매를 밟으며 풀무질을 할 수 있도록 체험 시설도 구비해 두었다. 까만색 공은 연료인 숯을 의미하는데 불매를 열심히 밟다보면 어느새 쇳물이 흘러나오는 과정을 의미하는 놀이과정으로 진행된다.

▲ 최근 개장한 달천철장 관리시설(홍보관) 실내 전경모습.

원래 북구청에 있던 울산쇠부리축제 사무국도 최근 홍보관으로 이전했다.

정재화 울산쇠부리축제 사무국장은 “울산 철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달천철장 관리시설을 찾아오면 된다. 방학이 끝나기 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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